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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한국 전통 보양식

by 고학생출신 2025. 7. 14.

보양식

여름철은 무더위와 함께 찾아오는 체력 저하와 면역력 약화의 계절입니다. 특히 한국의 장마와 습한 날씨는 쉽게 피로를 유발하고 입맛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음식으로 건강을 챙기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한국 전통 식문화에서는 이러한 여름철을 현명하게 극복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보양식을 즐겨왔습니다. 삼계탕, 추어탕, 장어구이 등은 대표적인 여름 보양식으로, 각각의 음식이 가진 기능성과 전통적인 조리 방식은 현대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 세 가지 대표 보양식의 유래와 특징, 건강 효능 등을 상세히 살펴보며 여름철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삼계탕 – 복날에 빠질 수 없는 전통 보양식

삼계탕은 한국의 대표적인 여름 보양식으로, 삼복더위라 불리는 초복, 중복, 말복에 반드시 찾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삼계탕의 주재료는 영계라고 불리는 어린 닭으로, 내장과 피를 제거하고 속에 찹쌀, 마늘, 인삼, 대추, 밤, 잣 등을 넣어 오랜 시간 푹 끓여 만듭니다. 인삼과 대추는 몸의 기운을 보충하고 면역력을 강화해주는 한방 약재로, 과거에는 귀한 손님 접대나 환자의 회복식으로도 활용되곤 했습니다.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는 말처럼, 뜨거운 음식을 섭취하여 오히려 땀을 내고 체온을 낮추는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음식이 바로 삼계탕입니다. 고온다습한 여름철, 땀으로 빠져나간 기운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삼계탕 같은 따뜻한 국물 요리가 효과적이며, 기력이 약한 사람이나 노약자에게도 부담이 적습니다.  현대에는 전복, 낙지, 송이, 흑마늘 등 다양한 재료를 첨가한 프리미엄 삼계탕이 등장하며, 맛과 영양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고급 보양식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또한 마트나 온라인에서는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레토르트 삼계탕도 다양하게 출시되어 바쁜 직장인이나 혼밥족도 손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삼계탕의 조리법은 지역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서울은 전통 삼계탕을 따르되 담백한 맛에 중점을 두고, 전라도는 진한 국물과 풍부한 약재를 강조하며, 경상도는 간을 세게 하여 감칠맛을 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삼계탕은 단순한 닭국물이 아니라, 우리 조상들의 삶의 지혜와 건강에 대한 철학이 깃든 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추어탕 – 뼈 건강과 면역력에 좋은 보양 한 그릇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주재료로 하여 끓이는 진한 국물의 보양식으로, 예로부터 농사일로 지친 몸을 달래기 위한 음식으로도 많이 이용되었습니다. 미꾸라지는 고단백, 고칼슘 식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비타민 B2, 철분, 인, 무기질 등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와 노약자의 건강에 좋습니다. 특히 칼슘 함량이 높아 뼈를 튼튼하게 하고, 지친 신체를 회복시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통째로 삶은 후, 뼈와 함께 곱게 갈아 국물에 넣는 것이 특징이며, 이는 영양소를 최대한 섭취하기 위한 방식입니다. 여기에 들깨가루, 된장, 마늘, 생강, 고추 등 각종 재료가 더해져 깊고 구수한 맛을 냅니다. 또한 시래기나 얼갈이배추 등을 넣으면 식이섬유와 비타민도 함께 섭취할 수 있어 더욱 건강한 식단이 됩니다.  지역에 따라 조리법도 다양합니다. 전라도 지역은 추어탕에 들깨가루를 듬뿍 넣어 고소하고 진한 맛을 내며, 경상도는 간단한 재료로 국물을 맑게 하여 시원한 맛을 강조합니다. 서울에서는 보통 된장과 들깨 베이스를 적절히 섞어 균형 잡힌 맛을 추구하죠. 최근에는 현대적인 조리법과 간편식 밀키트 제품도 많이 출시되어, 가정에서도 쉽게 추어탕을 끓여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추어탕은 단순히 보양식으로서뿐 아니라, 민간약으로도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습니다. 특히 기력이 떨어졌거나, 손발이 찬 사람, 수험생이나 직장인처럼 집중력과 체력 유지가 필요한 사람에게 적합한 음식입니다. 꾸준히 섭취하면 위장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도와주며, 피로 해소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입니다.

장어 – 스태미나 식품의 대명사, 여름철 활력 충전

장어는 예로부터 ‘기력을 보충하는 스태미나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민물장어와 바닷장어로 나뉘는데, 보양식으로는 주로 민물장어가 사용됩니다. 장어는 단백질 함량이 매우 높고, 지방 또한 불포화지방산이 주로 구성되어 있어 콜레스테롤 걱정 없이 섭취할 수 있는 영양가 높은 음식입니다. 또한 비타민 A, D, E가 풍부해 눈 건강, 피부 재생, 노화 방지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피로가 쉽게 쌓이고 입맛이 없어지는데, 장어는 그 특유의 고소한 맛과 쫀득한 식감으로 식욕을 자극하며 활력을 불어넣어 줍니다. 숯불에 구워먹는 장어구이는 장어 특유의 기름기와 탄 향이 어우러져 최고의 별미로 꼽히며, 지역에 따라 장어덮밥, 장어탕, 장어정식 등 다양한 형태로 즐길 수 있습니다.  조리 시에는 생강, 마늘, 된장, 청주 등으로 비린내를 잡아주며, 고급 식재료인 전복이나 인삼, 표고버섯 등을 함께 넣어 조리하면 프리미엄 보양식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장어는 특히 혈액순환을 돕고 정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어 중장년층이나 피로 누적으로 고민하는 직장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장어의 효능은 단순히 체력 보강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장어에 함유된 DHA, EPA는 두뇌 발달을 돕고, 심혈관 건강을 지키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여름철을 맞아 장어를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가 소개되면서,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냉동장어나 밀키트 제품도 늘어나고 있어 접근성도 매우 좋아졌습니다.

여름철은 기후적으로 인체의 기력이 약해지기 쉬운 시기이지만, 전통 보양식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는 것은 매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삼계탕은 기력을 북돋고 면역력을 강화해주는 대표 복날 음식이며, 추어탕은 영양의 보고로 위장 기능 개선과 뼈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장어는 피로 회복과 활력 충전에 탁월한 기능성을 지닌 보양식으로, 전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름철 필수 음식입니다.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보양식을 식탁에 올려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이겨내 보세요. 이제 여러분의 여름도 맛있고 건강하게, 더욱 활력 넘치게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